IMF 보다 더 힘든 시기가 옵니다.

2014. 10. 9. 01:18황금단/뉴우스


저는 모 대기업 직원입니다.
최근 과제를 하나 하면서 조사를 하다보니 지금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심각한 위기로 진입 중에 있더군요.
 
현재 우리나라에 중추 산업이랄게 몇개 없습니다.
다 아시는 전자, 자동차, 조선, 화학 정도가 되요.
여기서 많은 우리나라 중소 기업이 전자와 자동차에 묶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걍 삼성 현기 하청인거죠. 하청 및 그 하청에 하청 뭐 이런식입니다.
 
구조는 이러하고 그럼 뭐가 위기냐??
앞으로 해먹을게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삼성과 현기는 그래도 잘 해왔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휴대폰 티비로 큰 돈을 벌었고 현기도 나름 선방해왔죠.
 
우선 삼성을 보면 최근 삼성의 실적 쇼크가 있을 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위했지만
이건 절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중국 업체들에게 휴대폰을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어요.
삼성은 현재 전체 영업이익에서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합니다.
반도체로 성장했다지만 스마트폰 쑈크로 인한 관련 산업의 부진(게임기, 네비게이션, 디카 등 반도체 소모 시장)으로
이미 영업이익의 중심은 휴대폰으로 넘어온지 오랩니다.
티비는 엘지한테 크게 발리고 지금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다시한번 무너질 예정이구요
여기서 휴대폰마저 중국 업체에 잠식당하면 뭔가 새로운 먹거리가 없이는 그냥 무너집니다.
삼성이 무너지면 관련 하청들 다 무너집니다.
삼성 이 그지같은 XX 들이 좋았던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돈 아래로 흘려보내지를 않아서 하청들은 자립이 어려운 지경이거든요.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과 현기는 정말 중소 업체가 겨우 풀칠할 정도의 단가만 쳐줍니다.
강도가 따로 없어요. 그래서 잘나간다고 해봐야 삼성만 잘나가지 그 아래는 좋아지는것도 없습니다.
 
현기는 뭐 말할것도 없는 쓰레기 기업이기에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지가 저 바닥이죠.
수입차 증가율이 가파른건 둘째치고 다들 아시다시피 소득분배가 너무나 개판인 이나라에서 차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소비자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소수의 부자들은 현기 쳐다도 안봅니다. 독일차 타죠.
현기의 위기는 한순간에 치명타로 올겁니다.
그때가선 돌이킬 수가 없죠.
 
이렇게 두 회사가 버벅거리다보니 이들을 떠바치는 화학 산업도 지금 몇년째 경기가 안좋습니다.
물론 빠져나올 건덕지가 없죠. 게다가 역시 중국이 가격으로 위협중이라 지금 몇개 수지는
한국에서 팔아야 적자인 수준입니다. 곧 사업이 다 접힐겁니다.
 
흔히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간다고 하죠.
근데 일본은 기술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한참 앞서 있어요.
 
전에 삼성 들어가는 기초 소재 전량 수입이니, 속빈 강정이니 답글 달았다가 욕만 먹었었죠.
바로 오유에서 말이죠...
대개는 "못만들어서 그러냐? 사다쓰는게 싸니까 사다쓰지..." 뭐 이런 글들이 많던데...
속터지더군요.
못만들어서 사다쓰는거 맞습니다.
여러분들 흔히 쓰는 플라스틱 쪼가리 하나도 제대로 개발하려면 몇년 걸립니다.
당연히 전자 부품에 들어가는 화학 소재는 수년간 연구해도 만들까 말까구요.
우리나라 사람이 멍청해서 이런게 아닙니다.
대기업 연구 풍토가 그래요. 탄소 섬유를 예로 들어볼게요.
 
지금 일본이 탄소 섬유로 세계를 주도하고 있죠?
그랬더니 우리나라서도 효성이나 태광에서 따라한다고 나섰고 불이나서 사람이 죽고...뭐
대강 이런데...탄소 섬유 관련주 혹시 들고 계신분은 얼른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거 안되요.
전문가들 말로는 국내 탄소 섬유는 낚시대 용이라고 합니다.
품질이 낮죠...이런 업체가 중국에만도 몇개가 있고 거기서 만드는게 훨 쌉니다.
일본이요??
탄소 섬유에 40년을 헤딩했어요. 기업 연구소가 40년간 수익 없이 연구비만 꼴아박았습니다.
그 성과가 이제 나타나서 전 세계를 주도하는거에요.
우리나라 대기업 연구소에서 40년?? ㅋㅋ성과없이는 4년도 연구 못합니다. 연구원 다 짤리고 과제 접어버려요.
일본이 수십년 연구해서 돈벌고 있는걸 단기간에 따라간다??
절대 못합니다. 아니 못하는게 당연한거죠.
 
지금 이 상황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왜 IMF 보다 더 힘든 시기가 오냐면 IMF 직후는 그래도 중국이 단지 시장일 뿐이었어요.
지금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중국산?? 저가??
네 품질은 80% 수준인데 가격은 반입니다. 그럼 소비자는 가격 절반인거 사요.
나머지 20% 품질은 뭐 별차이 없다고 느끼거든요.
게다가 우리는 정치 상황도 개판이죠.
 
이번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이민을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더군요.
이 나라는 정치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답이 없어요.
지금이라도 소득 재분배 강화하고 중소기업 살리고 이러지 않으면 정말 무너지는거 한순간입니다.
제가 보기엔 길어야 10년일거 같아요.